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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끝에 찬바람이 느껴질 때쯤이면 한약 한재 먹을 때가 됐나?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, 저도 막상 한의원에 가서 상담을 하다 보면 한약을 지을 때 세는 단위가 정확히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궁금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. 그래서 오늘은 한약을 세는 단위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.
한약 한재, 한약 한제, 뭐가 맞는 표현일까요?
우리가 흔히 한약의 단위를 말 할 때는 '한약 한재'라고 들어왔어서 '한재'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 또한 검색창에 '한약'만 검색해도 '한약 한재'라고 자동완성 문장이 뜨기 때문에 당연히 '한재'가 맞는 줄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. 하지만 올바를 표현은 '한약 한제'가 맞는 표현입니다.
한약 한제의 의미는 뭘까요?
사전을 찾아보면 제(劑)는 한자로 '약 지을 제'자로 한 제는 탕약(湯藥)을 20첩 정도의 분량으로 지은 환약(丸藥) 따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.
한약 한첩의 의미는 뭘까요?
사전을 찾아보면 첩(貼)은 한약봉지에 싼 약의 뭉치를 세는 단위라고 하며, 영어로는 pack(of herb medicine)이라고 나와있습니다.
한첩은 한의원에서 처방을 할 때 쓰는 단위로 보통 두 첩이 하루치가 됩니다. 보통 한약은 아침 1회, 저녁 1회로 총 하루 2회씩 먹게 되는데 한약 한제는 20첩 이므로 20회를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나오고 이는 즉 10일 치 분량이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.
한약 한재 = 20첩 = 20봉지 = 10일 치
원래는 한약 한재가 10일 치가 나오는 게 맞는데요, 실제로 한의원에서 한약 한재를 지으면 15일 치로 지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왜냐하면 한약은 장기간 복용하게 되는데 예후 관리상의 편의를 위해 한제를 짓더라도 양을 늘려서 보름치를 지어주고 두 제를 지으면 한 달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.
정리를 하자면 한약 한제가 맞는 표현이고 한약 한제는 15일 치, 한약 두 제는 한 달치 분량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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